여러분! 오랜만에 인사 드립니다. 오늘은 <꿈은 없고요, 그냥 놀고 싶습니다.> 시리즈의 마지막 단원..! '[After편]'에 대해 말씀드리겠습니다. 제 소개 글과 같이 저는 학생부 종합 전형(수시) 출신입니다. 이는 즉, 진로가 뒤늦게 바뀌었음에도 '진로(=학과)에 대한 열정'을 가장 중요시 여기는 전형으로 대학을 합격했단 소리인데요. 이번 글에선 우리는 보물찾기를 한 번 해볼 겁니다!! 출처=Disney(?) 이게 무슨 소리냐!!!제가 글 중간 중간. 뒤늦은 진로 변경에도 불구하고 어떻게 학종 합격을 이뤄낼 수 있었는지, 핵심 Key들을 숨겨 놓았거든요~ㅎㅎ그렇기에, 특히나 학종을 고민하시는 학생이시라면 그 열쇠들을 발견해가는 재미로 글을 읽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 그럼 숨겨진 보물을 찾아 떠나보실까요~?? 고2 졸업을 며칠 안 남기고, 뒤늦게 진정한 진로 희망을 찾게 된 하룬..그런 그녀에게는 또 다른 관문이 기다리고 있었는데..그것은 바로 . . '학생부' 예 그렇습니다..힘겹게 진로를 찾은 저를 기다리고 있던 건 다름 아닌 '그동안의 학생부 활동'이었습니다. 저는 2년 간, '교육'에 초점을 맞추어 진로 희망도 '교육자'라고 썼었고, 교육과 관련된 탐구 활동을 꽤 해왔었기에.. 바뀐 진로 희망 분야인 '문화콘텐츠'와 상당히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사실 상, 고3 1학기 안에, '문화콘텐츠'에 대한 열정을 처음으로 증명해야 되는 처지에 놓인 것입니다. 여기서, 첫번째 Key 나갑니다. Q.진로가 바뀌었을 때 가장 먼저 해야할 일은?key1 a.진로가 바뀐 계기를 설명할 수 있을 만한 학생부 활동 내역 찾기 b. (찾기 힘들다면) 진로가 바뀌게 된 이유를 설명할 수 있는 새로운 활동 하기사실 학종을 준비하면 이 부분이 가장 가혹합니다. 10대 시절에는 자유롭고 무한하게 꿈꾸면서 하루 아침에 관심 분야가 바뀔 수도 있을텐데, 냉혹한 대입 현장에선 반드시 학생부를 통해 '왜(why) 바뀌었는지' 그 계기를 설명해주어야 합니다. 입학사정관님들은 우리에 대한 어떠한 사전 정보도 받지 못한 채, 오로지 '학생부'라는 종이로만 우리를 파악하실 수 있기에 어쩔 수 없습니다ㅜㅜ 저도 고3때 "내 꿈인데 내 맘대로 맘 편히 못바꾸는 게 말이돼?!" 이러면서 분개했던(?) 기억이 있습니다만,이 부분을 감수한다면, 확실히 논리적인 양질의 학생부를 만들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저 같은 경우에는 a 방법을 택했습니다! 고2 문학 세특에, <춘향전> 줄거리를 설명해주는 교육용 애니메이션을 만든 활동이 기재되어 있었는데요. 당시에는 '교육'이라는 키워드를 살리고 싶어, 선생님께 따로 부탁드려서 제출했던 활동이었으나, 생각해보니 '애니메이션' 자체가 '문화콘텐츠'의 일부이니 접점이 있다는 사실을 깨달았습니다.그래서 이 부분을 진로 변경 계기로 삼아야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하지만(b) 아무리 머리를 굴려도 내가 왜 진로가 바뀌었는지, 새로운 진로 분야에 관심을 갖게 된 계기로 삼을 만한 내용이 없다면.아예 진로가 바뀐 계기를 설명하는 새로운 활동을 하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예를 들어, 예체능을 준비하느라 기존 세특 활동이 너무 빈약한데, 새롭게 상경 계열을 지망하게 된 학생이라면 두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세특을 통해 녹여내고 싶다면, 경제나 미적분(or 수학)에서 구체적인 탐구 활동을 해주면 좋을 텐 데요. 1)해당 과목 심화보고서 작성 계기에 '상경 계열에 ~해서 새로운 관심을 갖게됨 '과 같은 내용을 밝히고, 선생님께 이 부분을 꼭 기재해달라고 강조하기. 2)선생님이 부탁을 들어주시지 않는다면, 이 활동 자체를 상경 계열에 관심을 갖게 해준 계기로 삼기. 이쯤 또 두번째 key 등장! Q.진로가 바뀌면 본격적으로 어떤 활동을 해야하는 가?key2 기존 진로희망분야와 New 진로희망분야의 접점을 심화&보완할 수 있는 활동하기!저는 교육과 문화콘텐츠의 접점을 찾아야했습니다. 이에 저는, 위에서 말씀 드렸듯 <춘향전>활동을 떠올렸습니다. 왜냐하면 이 활동은 제가 '교육'을 목적으로 만든 '애니메이션(문화콘텐츠)' 였으니까요. 하지만 진짜 문제는 '이 부분을 어떻게 활용해야하나?' 였습니다.이 활동을 '진로 변경 계기로 설명하는 데 써 먹어야지~' 라고 생각했지만, 어떤 활동에서 어떻게 써 먹으면 좋을 지가 막막했던 것이었죠. 그러던 어느날, 고3이던 제 귀에 '진로심화탐구활동'이라는 교내 행사 소식이 들려왔습니다.말 그대로 본인이 희망하는 진로 분야와 관련된 자유 주제를 바탕으로 탐구 활동을 진행하는 행사였죠. '옳다구나!' 생각한 저는 두 분야 사이의 접점을 조금 더 심화할 수 있는 전문적인 주제가 없을까? 고민하다가<에듀테인먼트>라는 산업 분야를 알게됩니다. 에듀테인먼트란 교육을 뜻하는 Education과 즐거움을 뜻하는 Entertainment의 합성어로, 교육용 문화콘텐츠 즉, 제가 만들었던 <춘향전> 애니메이션과 정확히 일치하는 것이었습니다.이러한 부분에 크게 영감을 받아 저는 교육과 문화콘텐츠의 접점을 설명하는 '에듀테인먼트 심화보고서'를 작성하여 발표하였고, 진심과 열의를 다한 끝에 교내 행사에서도 우수 발표자로 선정되기도 하였습니다. 이 뿐 아니라, 추후 교육 쪽을 꿈꾸며 열심히 준비했었던 기존 학생부 활동이 물거품이 되지 않음과 동시에, 오히려 핵심적 요소로 활용할 수 있는 아이디어를 떠올리게 되는데요. 여기서 공개되는 마지막 Key!! Q.고2까지 지극히 평범했던 나의 학생부를, 고3 1학기만에 합격 학생부로 만든 비결은?key3 일관되고 특색있는 나만의 학생부 컨셉[스토리]을 만들어라! 그 아이디어는 바로, 제 학생부에 '교육적 콘텐츠를 만들어 대중들에게 도움을 주는 문화콘텐츠 전문가'를 꿈꾸는 학생이라는 컨셉을 형성하는 것이었습니다.그렇기에 고3이었던 저에게 주어진 가장 급한 숙제는 그동안의 학생부 활동에 연관성을 부여하는 것이었습니다. 이상적인 학생부란, 학생부 활동 간의 일관성으로 말미암아 본인만의 컨셉이 명확하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수 많은 익명의 학생부 가운데, 본인의 것을 짚어낼 수 있을 정도로 겹치지 않는 뚜렷한 캐릭터성이 있어야 합니다. 이런 부분을 살리고자 저는 고3 1학기 동안, 교육과 문화콘텐츠를 엮는 특색있는 활동을 꾸준히 실행하였으며, 그동안 빈약하고 평범했던 고1~2 탐구활동에도 보다 활기를 불어넣고자, 이와 관련한 심화보고서를 작성하기도 했습니다.(ex.고2 세계사: 세계 언어의 역사-> 고3 동아시아사: '한자'와 동아시아 문화 교류 관계) 그 결과, 면접장에서 면접관님(이시자 현재 재학 중인 학과 교수님이신><)께, "학생은 교육적 콘텐츠에 대한 확고한 비전이 있네요~"라는 말씀을 듣는 쾌거를 이룩하기도 했습니다. 이와 같이, 특히나 이 글을 읽으시고 계신 분들 가운데, 진로가 바뀌어 막막함을 느끼고 계시는 분이 계시다면, 저처럼 오히려 진로 변화를 역이용 해서 본인만의 특색으로 삼는 것을 추천합니다. 더불어, 합격하는 학생부가 무엇인지 몰라 난감하셨다면, 앞에서 말씀드렸듯 심화보고서나, 진로 활동, 동아리 활동 등을 활용하여 학생부 활동 가운데 전체적인 연관성을 부여하여 본인의 확실한 색깔을 만드셨으면 좋겠습니다. 출처=Disney 보물열쇠를 모두 찾으신 여러분! 정말 수고 많으셨습니다.여러분은 이제 이 열쇠들을 가지고, 학종 합격이라는 관문을 당당히 통과하실 일만 남으셨습니다.그날까지 멀리서 응원하고 있겠습니다!모두들 파이팅!!!